인천시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방안 찾기위해 전문가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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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건설한 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연다. 수익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주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초청 자문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투자개발회사와 분양전문회사, 전시문화전문회사 관계자는 물론 학계, 스포츠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시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수익시설 활성화 방안, 경기장과 외부 유휴부지 활용 계획, 경기장 기능 전환 등을 검토한다. 인천시는 2014년 9~10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16개 경기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서구 주경기장은 지하철역과 연결되지 않는 열악한 교통환경 탓에 수익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시가 대형마트, 아웃렛, 영화관, 스포츠센터, 예식장 등 수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공개 입찰을 했지만, 번번이 유찰되며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수익금은 2억2000만원으로 유지관리비 등 지출액 30억5000만원보다 적어 28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경기장별 특성에 맞는 행사 마련 등 경기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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