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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사극『설중매』 끝낸 극작가 신봉승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설중매」가 그처럼 대단한 인기를 모으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했읍니다.』MB C-TV 대하정통사극『조선왕조5백년』의 극작가 신봉승씨(53)는 드라머 성공의 이유를▲사료의 신빙성▲새로운 사실에 대한 흥미▲현재의 시점에서 드라머를 해석하라는 시청자들의 인식때문으로 풀이한다.
그는 『방영초 세조의 등극을 긍정적으로 그렸다하여 오해를 받다가 후반부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로 대본의 삭제·수정을 가져왔던 우여곡절이 모두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시청자들이 드라머를 통한 대리경험으로 카타르시스를 한 때문』이라며 웃기도.
『조선왕조…』가 갖는 최대장점을「인물사적 시각에서의 역사조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는 후속「풍난」역시 첩실소생의 정경부인 정난정, 도학정치의 구현자 조광조, 그의 스승 갓바치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특히「풍난」은 궁밖이 주무대가 돼 그간 소홀했던 백성들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게 된다고.
언로의 개방, 완벽한 증거주의로 조선왕조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왕조라고 단언하는 그는『TV드라머적 윤리때문에 못쓰고 지나가는 대목이 많아 제48권의 대하소설로 재집필중』이라고 들려준다.
『드라마 성공으로 인한 α(알파) 는 전혀 없었다』며 웃는 그는 『조선왕조…』로 사극작가 20년을 총정리할 생각이라고. <홍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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