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회사 에도 협박편지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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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유명식품회사에 대한 독극물협박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라면제조업체로 등장한 E사에도지난9일 현금4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온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9일상오10시쯤 서울역삼동산77의7 E사 대표C씨 앞으로 보내진 이 편지는 발신인이 「서울 반포동 신동아아파트·박영자」라고 적혀있었으며 발송우체국과 발송일자는 우체국소안이 희미해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 편지의 내용은 『12일낮12시까지 서울반포동 세화여고앞 금씨다방으로 현금4천만원을 보자기에 싸 갖고나오라. 자세한 전달방법은 다방으로 연락하겠다. 신고하면당신 회사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돼 있었다.
이 편지는 타자지에 검은 볼펜 글씨로 꾹꾹 눌러 깨알갈이 적혀 있었다.
협박편지를 받은 이회사대표 C씨와 비서실장 박모씨(42) 가 이사실을 9일상오11시쯤 서울강남경찰서에 신고, 경찰은 범인이 요구한대로 지난12일낮12시 보자기에싼 신문지 뭉치를 갖고 약속장소로 나갔으나 법인은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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