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이론과 실제, 서울시와 협업으로 체계적 탐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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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은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학과와 학과가 협업하고 학교와 서울시가 협업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사진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윤희·사진)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했다. 대도시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도시과학’ 분야를 개척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은 경계를 넘는 학문”이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융합과 통섭의 개념이 이미 그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도시개발 진출 돕는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설립
8개 과정 자유융합대학도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에는 건축·도시계획·교통·조경·환경공학·공간정보와 같은 공학적 분야와 도시행정·세무·도시사회·사회복지 등의 사회과학적 분야가 함께 있다.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학과와 학과가 협업하고 학교와 서울시가 협업함으로써 이론·실제의 양면을 해결하고자 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2013년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개원했다. 국내 도시 전문가들이 해외의 도시 관리·건설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도시개발프로그램(IUDP)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외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경험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시과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자유융합대학을 신설한다. 평생교육원 출범, 보건대학원 설립, 개교 100주년 사업 본격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유융합대학은 기존의 교양과정부와 자유전공학부를 포함해 8개 과정의 융합전공학부로 구성된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모아 창업에 필요한 각종 기본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창업과정도 개설한다. 창업세미나룸·3D창작터와 같은 공간·시설 뿐 아니라 창업활성화위원회 신설, 창업캠프, 창업강좌, 창업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생교육원은 오는 5월 개원한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1월 27일 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보건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보건대학원은 2016년 교육부 승인을 통해 정원을 확보하고 2017년 3월 특수대학원으로 개설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보건대학원 설립을 기반으로 공공의료에 특화된 의과대학 신설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오는 5월 2일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재학생·동문·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한다. 6월에는 100주년 기념관 공사가 시작된다. 100주년 기념관엔 학교사 박물관, 체육관, 스포츠과학과, 평생교육원, 창업지원센터, 시민문화도서관, 컨퍼런스홀 및 최첨단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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