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가요극장』 직접 부른 작곡가 박춘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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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작곡가 박춘우씨가 올해로 작곡생활 30년을 맞아 자작곡을 직접 부른「박춘우 가요극장」을 2월말 출반한다.
이 앨범엔『이 길을 간다』(손로원 작사)와 『나그네 마음』(박춘석 작사)등 2곡의 신곡과 『가슴아프게』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바닷가에서』등 그의 대표적 히트곡 10곡이 담겨있다.
『그 동안 제가 만든 작품들을 수많은 톱 가수들이 불러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남」이 부르다보니 곡을 만들었을 때의 제 감정과 분위기와는 약간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맛을 내보았지요.』
박씨는 지금까지 일반에게 음치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레코드취입으로 불명예(?)를 씻었다. 그의 데뷔히트곡은 지난 55년 손인호가 부른 『비 내리는 호남선』-. 첫 작품은 52년에 만든 『황혼의 엘레지』였으나 이는 10년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그래서 『비 내리는…』을 데뷔작으로 꼽고있다는 것.
박씨는 지금까지 2천5백여 곡을 발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요를 만든 작곡가로 손꼽히고있다.
『이번에 만든 새 노래들은 그 동안 살아온 인생역정을 되돌아보며 그 외로움을 표현해본 것』이라며 노익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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