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보류선수 연봉 일방조정될 듯|삼미 백인천, 자유계약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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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보류선수들에 대한 연봉을 조정하게될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의 조정위원회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릴 공산이 커 선수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그것은 조정위원회가 총재·사무총장·사무차장 등 KBO일색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정위원회가 조정과정에서 선수와 구단의 의견을 들어 결정을 하게되지만 제도적으로 조정위원회가 KBO직원으로만 짜여져 있어 실질적으로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참작할 수가 없는 형편. 특히 선수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강훈중이어서 조정에 더욱 큰 어려움이 있다.
미국의 경우 커미셔너가 선임한 1명, 선수측대표와 구단측대표 등 3명으로 구성돼있고 일본도 커미셔너가 임명한 1명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회장 등 3명으로 조정위원회가 짜여져 있어 제도적으로 충분한 조정이 가능하다.
○…KBO는 29일 삼미슈퍼스타즈의 백인천(백인천)을 자유계약선수로, 롯데자이언츠의 재일동포투수 박덕용(박덕용)을 임의탈퇴선수로 각각 공시했다.
백인천은 앞으로 어느 구단과도 자유로이 선수로서는 계약을 할수 있지만 감독·코치로서는 앞으로 2년6개월간 어느 팀에서도 뛸수가 없다. 백인천은 83년 6월부터 86년 7월까지 3년간 삼미팀과 코치겸선수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남은 1년6개월에다 1년을 합한 2년6개월간은 감독·코치로 다른 팀에 이적할수가 없다.
그것은 KBO가 올해부터 코치가 스스로 사임할 경우에는 남은 코치계약기간에다 1년을 더한 기간만큼은 다른 팀에서 뛸수없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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