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10억개·30년 이상 한결 같은 맛…비빔면 시장 '넘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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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광고 모델로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쌍문동 태티서’ 배우 이일화·라미란·김선영(왼쪽부터)을 발탁했다. [사진 팔도]

팔도비빔면이 지난 2월 누적 판매 10억 개를 돌파했다. 이 양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20개씩 먹은 양이다. 팔도는 이를 기념해 팔도비빔면 스페셜 한정판 제품, 일명 ‘팔도비빔면 1.2’를 선보였다.

팔도비빔면
'비빔면 1.2' 1000만개 한정 판매
복고열풍의 응팔 배우 모델 섭외

 지난해 4월 팔도는 만우절 거짓말 이벤트로 ‘팔도비빔면 1.5인분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해당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비빔면 증량 제품 출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제품과 가격이 동일(860원)하지만 면과 액상수프의 양은 각각 20% 늘려 제품 중량이 130g에서 156g으로 증가했다. 액상수프 비빔장에 들어 있는 고추장은 순창고추장으로 변경했다. 참기름 양을 늘려 고소한 맛도 강화했다. 이는 기존 팔도비빔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팔도비빔면 1.2는 1000만개 한정판으로 나왔다.

 팔도는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에 앞서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번 광고는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쌍문동 태티서’ 배우 이일화·라미란·김선영을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팔도 광고 담당자는 “이번 광고는 30년 이상 한결 같은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복고 열풍을 일으킨 ‘응팔’의 배우를 섭외했다”며 “특히 팔도비빔면은 온 가족이 즐기는 제품이기 때문에 좋은 어머니상을 연기한 쌍문동 엄마 3인방을 모델로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한 팔도비빔면 1.2 광고는 팔도비빔면을 한 개 먹을지 두 개 먹을지 고민하는 배우 라미란이 등장한다. 팔도비빔면 1.2 출시 소식에 기뻐하는 내용이다.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분말수프 형태의 라면시장에서 액상수프의 개념을 도입했다. 차갑게 먹는 라면시장을 개척하며 계절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팔도 관계자는 “개발 당시 전국에 유명한 맛 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하여 매콤·새콤·달콤한 맛의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면서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과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여 맛과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이 팔도비빔면의 성공 원인”이라고 꼽았다.

 팔도는 조리법을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CM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처음 출시되었을 때 라면을 찬물에 헹군 뒤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아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비빔면 시장은 전년 대비 7.4% 신장했다. 팔도비빔면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비빔면 신장세를 이끌었다. 현재 점유율 65%로 비빔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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