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 중국어선 벌써 기승조짐…해경 특공대 50t급 경비정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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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에서 목격된 중국어선 [인천해경 제공]

해경이 꽃게잡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중국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50t급 경비정(P-10정)과 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에 50t급 경비정 1척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해 NLL 인근에 출몰하는 중국어선 숫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지난달 평균 26척 정도 출몰했던 중국어선은 이달 중순 들어 70~80척씩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보다 무려 3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해경은 수온이 상승하는 이달 말부터 불법조업 중국 어선이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꽃게 성어기인 4~5월의 경우 NLL 인근 해역에서 목격되는 중국어선은 하루평균 150∼300여 척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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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에 전진배치된 50t급 경비정 P-10정 [인천해경 제공]

인천해경은 이날 P-10정 1척을 대청도 해상에 전담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어선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P-10정은 지난해 전국의 경비함정 중 최우수 훈련 함정으로 선정됐다. 해경은 또 평소 3척이던 서해 NLL 인근 해상 경비함정도 상황에 따라 7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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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에 전진배치된 50t급 경비정 P-10정 [인천해경 제공]

오는 28일부터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 중부해경본부 소속 특공대 1개 팀과 방탄보트 1척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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