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낙찰」, 공정거래실서 곧 조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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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서는 안따져
★…l원에 낙찰된 무역센터 신축공사의 경쟁입찰에 대해 공정거래실은 덤핑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조사에 곧 착수할 방침.
발주처인 무역협회측에서도 지난 주말 공정거래실에 전화로「1원낙찰」의 경위를 설명하고 공정거래차원에서 문제가 없는지를 물어왔다고.
공정거래실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공사의 경우에는 저가심사제를 통해 직접비 이하의 응찰자에 대해서는 부실공사 가능성 때문에 제외시키고 있으나 이번 무역센터신축공사는 순수한 민간거래라서 입찰가격자체만으로 불공정여부를 따지고 들기는 어렵다는 입장.
일본의 경우에도 덤핑문제는 계약당사자간의 일로 맡기고 공정거래법을 거의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3년 치약을 정부에서 대량구매할때 1원에 낙찰한 럭키에 대해 불공정행위로 판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었다.
주로 연고지 중심
★…연초부터 금융기관 임원들의 국내출장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이강수 한은부총재는 지난 26일부터「정화추진상황 점검 및 지역금융경제 동향파악」차 연고지인 마산에 내려가 있고 지난주에는 이광수 기업은행장과 박종석 국민은행장이 점포순시및 지방 중소기업자와의 간담회를 위해 각각 영·호남및 충남지역을 다녀왔다.
또 한은 김명호이사는 일찌감치 이달 중순께 새삼스레 지방중소기업 육성방안이라는걸 갖고 정부당국자들과 함께 부산·대구지역 출장에「차출」당하기도.
이밖에 한은 이창수이사·박찬문이사·이상호 이사등도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각각 제주·목포·강릉지점의 온라인 가동식에 참석키위해 연이어 출장을 떠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연초부터 금융기관 임원들의 연고지중심 출장이 갑자기 잦아지자 올해는 금융계도「확인금융」의 시대를 맞은것같다고 설명.
태평양 화학이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 총광고비 지출은 처음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를 넘어선 6천8백34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기획이 집계한 84년도 국내총광고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광고비 지출은 전년보다 20.1%가 늘어나 GNP의 1.06%를 기록.
광고매체별 구성비는 신문37.8%, TV 37.1%, 라디오 6.3%, 잡지 3.5%의 순으로 신문이 83년(38.7%)보다 떨어진 반면 TV는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태평양화학이 1백40억원에 이르러 수위였고 가전3사인 금성·삼성·대우가 1백20억선으로 나란히 2, 3, 4위를 차지.
특히 업종중 광고비지출이 가장 많은 식품·음료(21.1%)는 대부분 TV와 라디오를, 의약품(15%)은 매체를 골고루, 화장품및 세제(9.1%)는 TV와 잡지를, 전자·전기기기(7.9%)는 주로 라디오만을 애용했다. 그밖에 의류·섬유와 가정용품기기는 잡지를, 유통과 서비스오락은 신문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값 l6% 올려달라 낙농가, 정부와 신경전
★…우유값을 싸고 낙농가와 정부가 신경전을 벌이고있다.
서울 우유협동조합, 낙농비육협회등 우유생산자단체는 현 우유값이 정해진 82년4월에 비해 사료값·인건비등 원가가 올랐으니 낙농가의 우유판매가격을 현재의 kg당 3백13원에서 3백63원으로 16% 올리겠다고 농수산부에 요청.
우유회사들은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받아 가공하여 팔게되므로 생산자판매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자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게된다.
농수산부는 우유값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우유가 남아 돌고있는 형편이므로 당분간 값을 올려줄수 없다는 입장.
현재 전국의 하루 우유생산량은 2천3백∼2천5백t인데 비해 소비량은 2천2백t이하로 하루1백t이상이 남아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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