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보호 위한 이동형 버스 쉼터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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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이동형 청소년 쉼터가 문을 열었다.

전문가 동승해 상담 서비스도

대구시는 버스를 개조한 ‘이동형 일시 청소년 쉼터’를 만들어 15일 운영을 시작했다. 첫날에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동구 율하광장에서 청소년들을 맞았다. 대형버스(45인승)를 개조한 쉼터에는 상담실과 컴퓨터 두 대를 갖춘 인터넷 검색 공간이 있다. 또 휴식공간에서는 TV를 통해 영화 관람도 가능하다. 상담실에서는 전문 상담사에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다. 거처가 필요한 청소년이 있을 경우 고정형 일시 청소년 쉼터로 안내한다. 쉼터는 대구경북흥사단이 대구시의 의뢰를 받아 운영한다. 상근 직원 5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년을 돌본다.

시는 율하광장에 이어 달서구 두류공원·서부정류장, 성서 이마트 등을 순회하며 매주 화∼토요일 쉼터를 연다.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다.

이영옥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매년 대구에서 청소년 1000여 명이 가출하고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설득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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