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그룹의 거버넌스 강화·옴니채널 구축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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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유통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옴니채널 구축에 집중한다. 모든 쇼핑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은 롯데프레시센터 전경. [사진 롯데]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며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에 나섰다. 2016년을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governance) 강화’를 중점 전략으로 실천하고 있다.

 롯데는 통합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식품 부문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에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태국 방콕에 면세점을 출점하기로 했으며, 일본 롯데제과가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조한 과자 제품을 한국 롯데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해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통 부분에 있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옴니채널 구축에 집중한다. 모든 쇼핑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쇼핑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이 목표다. 옴니채널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아웃렛·복합쇼핑몰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통 채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16개의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올해 경남 진주, 전남 무안 등에 마트와 시네마가 결합된 도심형 아웃렛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브랜드 차별화와 고급화를 내세워 단독 상품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상품 개발에 집중하며 모바일 쇼핑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를 위해 단순 진열된 쇼핑공간이 아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한 ‘3세대’ 대형마트로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롯데는 화학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로 인수가 2조원에 달하는 삼성의 화학계열사 인수를 단행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관광부문은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북미 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일본 도쿄 긴자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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