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미래형 자동차 개발 등에 2018년까지 13조 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기사 이미지

현대기아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자동차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목표다. 2016 CES에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고 경쟁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미래 친환경 시장의 리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R&D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자동차·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과 파워트레인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고급차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차량의 본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주요 시장의 연비 규제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부품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 스마트자동차에도 같은 기간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IT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핵심부품 등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환경차 시험동 신축과 전자연구동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과 전자제어연구센터도 신축한다.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약 3200명을 포함해 약 7300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18년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투자를 단행해 생산 능력, 품질 경쟁력, 핵심부문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특히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