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 사기도 렌트하기도 힘들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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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주거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어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 발표된 하버드대 주택합동연구센터(JCHS), 모기지 정보 웹사이트 HSH닷컴, 가주부동산협회(CAR),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인 엑시오메트릭스, 아파트 렌트비 전문 분석업체인 줌퍼(zumper.com), 글로벌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의 보고서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LA가 전국에서 집을 구입하기도 또 렌트하기도 가장 힘든 지역 중 한 곳으로 나타났다.

에델만이 18세 이상 5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캘리포니아의 경제성장 저해요소로 가장 많은 가주민이 꼽은 것은 높은 주거비용(28%)일 정도로 가주민의 거주권은 위협받고 있다.

또 HSH닷컴이 NAR의 2015년 4분기 중간 주택가격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바탕으로 전국 27개 대도시의 내집 마련에 필요한 소득 조사에 따르면, 10% 다운페이먼트를 한다고 가정할 때 집 구입시 필요한 연봉 수준은 27개 대도시 평균이 5만400달러 였다.

하지만 LA의 경우 연봉이 9만5040달러는 돼야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서 조사대상 27개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14만7996달러)와 샌디에이고(10만3164달러)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심지어 뉴욕(8만6770달러)보다 약 9000달러나 높았다.

<표 참조>

문제는 아파트 렌트 하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 지난 2월 전국 대도시의 렌트비를 조사한 줌퍼는 LA가 전국 대도시중 임대료 중간 가격이 4번째로 높은 도시라고 최근 밝혔다. 1위는 1베드룸 렌트비가 2850달러인 샌프란시스코였으며 뉴욕(2640달러)과 워싱턴DC(1800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LA는 1760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 주택합동연구센터(JCHS)는 LA매트로 지역의 세입자 10명 6명 가까이는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내고 있을 정도라며 3명중 1명은 소득의 절반 정도를 렌트비로 부담하고 있는 등 LA지역의 주거문제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서민임대주택 등을 늘려서 세입자의 렌트비 부담을 줄여주고 연방·주·로컬 정부는 주택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인 다운페이먼트를 보조해 주거나 최저 또는 아예 다운페이먼트가 필요없는 다양한 주택융자 프로그램을 론칭해 첫주택구입자들의 주택구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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