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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번 배치+멀티히트' 박병호는 순항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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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사진 중앙포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313(16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첫 4번타자 출전이었지만 부담없이 물오른 타격감은 이어졌다.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첫 4경기를 6번으로 출전했고, 전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5번에 배치된 뒤 하루 만에 4번까지 올라갔다. 전날까지 2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상대적으로 안타가 적었다. 그러나 이날 단타 2개를 기록하며 정확성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줬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1-1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2루를 밟았다.

이때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박병호는 2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투수 직선타 때 귀루하지 못하고 2루에서 아웃됐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2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도 필라델피아에 2-4로 패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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