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기억력 높이고 멀티태스킹 능력 향상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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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메인대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은 최근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Appetite)에 “초콜릿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이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 능력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엘리아스 교수팀은 초콜릿이 두뇌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1000명 이상에 대해 초콜릿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사람과 거의 먹지 않는 사람으로 나눠 조사했다. 실험 결과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과 요약 추론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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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에 참여한 조지나 크라이튼 남호주대 연구원은 “초콜릿 먹는 사람이 전화번호, 쇼핑 리스트를 더 잘 기억하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더 잘했다”라고 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은 초콜릿을 먹는 것이 두뇌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초콜릿을 먹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실험도 했다. 피험자 333명의 인지능력을 평균 18년 동안 추적 조사했으나 별 차이를 발견하지 못 했다. 엘리아스 교수는 “이번 실험의 연구결과는 인지능력이 초콜릿 섭취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초콜릿 섭취가 인지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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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뇌 기능 사이의 긍정적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초콜릿과 같은 플라바놀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된 음식이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2009년에 발표됐다. 2014년에는 코코아 속의 영양소가 고령자들의 기억력 감퇴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하지만 초콜릿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엘리아스 교수는 “소량의 초콜릿을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대신해 초콜릿을 식사 대용품으로만 섭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빈 기자 kim.yoovin@joongang.co.kr

사진: 초콜릿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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