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 퀸즈의 대형사우나에서 성관계 등 음란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퀸즈 스파캐슬의 실내외 풀장과 욕조에서 키스를 하거나 성관계를 갖는 등 음란행위가 빈번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남녀가 욕조에 몸을 담근채 키스하는 사진과 스트립 댄서로 보이는 비키니 입은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의 사진 등 스파 내부 사진도 게재했다.
한 직원은 "고객들이 풀에서 섹스를 하는 게 큰 문제다. 물 속에 있지만 뭘 하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난감해 했다.
주로 토요일에 이 곳을 이용한다는 휘트니 워드(42)는 "실외풀장에서 많은 여자들이 남자 무릎에 앉아 있는데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빌리지에 사는 60대 남성간호사는 "한 번은 몸집이 작은 한국 남성이 내게 와서 '당신 물건이 커서 마음에 든다'고 말을 걸었다"면서 황당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우나를 이용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뉴욕포스트는 "이 곳은 뉴욕 최대의 스파 중 하나로 연간 30만명의 고객이 들고 매년 2000만달러(24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 미국으로 건너온 스티브 전(56)이라는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의 입장료는 40달러(주말 50달러)다. 뉴욕 퀸즈 스파 1호점을 시작으로 2012년 텍사스와 2014년 맨해튼 57가에도 스파 2호, 3호점이 문을 열었다. 그는 스파 뿐 아니라 세탁소와 네일샵도 운영중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 퀸즈 스파에서 지난달 6살 여자 아이가 배수구에 머리가 끼어 익사할뻔한 사고가 일어난 후 뉴욕시 위생국이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면서 "업소측이 제출한 안전 계획안을 심의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출처=뉴욕포스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