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부친이 일으킨 '전인지 부상 사건' 일파만파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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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싱가포르의 HSBC 챔피언스 대회에서 올시즌 2승을 달성한 장하나(가운데)가 트로피를 든채 갤러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호하고 있다.[AP]

장하나가 싱가포르 땅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골프장 안팎에서 개운치 않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이 대회에 출전하려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ㆍ작은 사진)가 장하나 아버지의 부주의로 떨어진 가방에 다쳐 기권한데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말이 나오며 양측 가족의 감정싸움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전인지는 지난 1일 창이 공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져 내려온 가방에 부딪혀 넘어진뒤 MRI촬영을 받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장하나의 매지니먼트사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신발 끈을 묶는 도중 아버지가 한눈파는 사이 가방이 미끄러져 내려갔으며 미안하다 말하고 헤어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두 선수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싸고 치열한 랭킹경쟁을 벌이고 있다. 첫 우승 당시 일본 사무라이 검객 제스처로 팬들의 지적을 받았던 장하나는 이번 우승에서도 요란한 비온세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전인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전인지는 사고 직후 부모ㆍ매니저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으나 프로암 대회 도중 장하나측으로부터 '무례한' 말을 듣고난뒤 감정이 상해 뒤늦게 사건 경위를 알렸다는 것이다. 전인지의 부친은 "딸이 황당한 일을 당해 대회를 포기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가 없다. 인지는 내가 걱정할까봐 괜찮다고 한다. 공항 CCTV를 증거로 형사고발하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딸의 장래를 위해 참겠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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