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연극축제 17일 막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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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밀양연극촌(촌장 하용부, 예술감독 이윤택)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옛 월산초교)과 시내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제 3회 밀양 여름 공연예술축제를 연다.

전국을 돌며 활동하던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명이 1999년 이곳에 터를 잡고 '국제 수준의 지방 연극축제'를 꿈꾸며 2001년부터 시작한 이후 세번째 축제의 장이다. 15일간 계속되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선보이는 작품수는 무려 37편이다.

행사는 크게 여름 연극캠프와 젊은 연출가전, 이윤택연극전, 대학극전, 세미나,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젊은 연출가전에는 연희단거리패의 '잠들 수 없다'와 유리가면의 '생일파티', 각인각색의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가마골의 '맨발의 청춘'등이 선보인다.

이윤택연극전에선 세미나 공연 형식으로 '서울시민 1919'가 공연되고 대중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폐막작으로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들어진 '햄릿'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무려 4시간짜리로 상연될 예정이다.

매일 오후 4시부터 연극실험실과 스튜디오극장.게릴라 천막극장.숲의 극장 등 연극촌 내 극장을 바꿔가며 4~5편의 연극공연이 이어진다. 운동장에서는 사물놀이와 갈라쇼.포크송 공연 등이 번갈아 가며 열린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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