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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모태범 없어도…" 당찬 포부 밝힌 한국 빙속 신예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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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상화(스포츠토토), 모태범(대한항공)이 없어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포부는 당찼다.

27·28일 이틀 동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500m와 1000m를 이틀간 총 4차례 활주해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16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 500m 파벨 쿨리니코프(러시아), 1000m 샤니 데이비스(미국), 여자 1000m 브리트니 보우(미국) 등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만 3명 참가하는 등 18개국 남녀 32명의 선수가 나선다.

그러나 한국은 이상화, 모태범 등 단거리 간판들이 모두 나서지 않는다. 여자 500m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대표 선발전에 불참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신예 선수들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2일 폐막한 겨울 유스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땄던 김민선(서문여고)과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500m 6위에 올랐던 김태윤(한국체대)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선은 "한국에서 열리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대회다.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윤은 "경험과 자세를 보완해서 이번 대회는 5위를 목표로 한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1위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밖에도 이번 대회엔 남자팀 김진수(의정부시청), 여자팀 김현영(한국체대),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출전한다. 권순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월드컵 풀타임이 첫 시즌일 만큼 경력도 없고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래도 올해를 기점으로 좋은 선수 될 것이고, 제 2의 모태범, 이상화가 나올 것 같다"며 출전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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