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단편 영화제 트롭페스트···수상작 ‘샤이니(Shiny)' 온라인에서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4일 열린 세계 최대 단편 영화제 트롭페스트 오스트레일리아(Tropfest Australia)에서 우승한 작품 ‘샤이니(Shiny)’가 화제다.

미국 출신 다니엘 캄포스와 스펜서 서저 감독이 만든 ‘샤이니(Shiny)’라는 작품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니엘 캄포스 감독은 댄서와 배우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영향을 받은 듯 ‘샤이니(Shiny)’는 흥겨운 댄스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샤이니(Shiny)’에서는 옷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강도를 퇴치하거나, 강도에게서 구해주었던 여자의 가방을 다시 훔치려는 등 유쾌한 장면들이 연속된다. ‘샤이니(Shiny)’는 실물 크기의 옷들을 실제 사람의 움직임처럼 연출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연출 기법을 사용한 단편 영화다.

기사 이미지

[사진 = 유튜브 캡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정지된 물체의 움직임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촬영한 후 촬영한 것을 모두 연결하여 움직임을 표현하는 기법을 말한다.

기사 이미지

트롭페스트 행사 현장 [사진 = 구글]

우승 소감서 스펜서 감독은 “우승할 줄 몰랐다”며 “트롭페스트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에는 큰 기대를 했지만, 우승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다니엘과 스펜서 감독은 “돈이 사람들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다. 그들은 사랑과도 같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보지 않는다”며 ‘샤이니(Shiny)’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사 이미지

존 폴슨 [사진 = 구글]

트롭페스트는 호주 출신 배우 겸 감독 존 폴슨이 1993년 시드니 달링허스트의 트로피카나 카페에서 200명을 위한 작은 영화제로 시작하였다. 트롭페스트는 매년 12월 무료 공개 행사를 시드니 센터니얼 파크에서 여는데, 약 15만명의 관객들이 모일 정도로 성화를 이루며 호주의 여러 도시에 방송으로도 생중계된다.

트롭페스트는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전시와 공유에 비중을 둔 영화제로서 러닝타임 7분미만의 영화들이 출품되는데, 만 15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위한 단편 영화제도 함께 열린다.

기사 이미지

니콜 키드먼, 키아누 리브스, 사무엘 잭슨 [사진 = 구글]

역대 심사 위원으로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러셀 크로우, 키아누 리브스, 사무엘 잭슨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하고 소니, 인텔 등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영화제다.

트롭페스트 공식 홈페이지(http://tropfest.com/au/news/24th-tropfest-a-huge-success)에 방문하면 더욱 많은 당선작 및 출품작들을 살펴볼 수 있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영상=유튜브 Tropfes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