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머쓱…3.1이닝 5실점 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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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실상 올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덴버로 이동해 받은 정밀검진 결과 허리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찬호를 진단한 야밀 클린 박사는 "앞으로 한달간 공을 만지지 말고 재활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오는 8월까지 투구와 관련된 훈련에는 불참키로 했다. 대신 허리 근육 재활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구단은 8월 초 박찬호의 상태를 재점검할 계획이어서 후반기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제구력의 사나이'서재응(26.뉴욕 메츠)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서 패전(5승3패)의 멍에를 썼다. 서재응은 3회까지만 해도 매회 세명씩의 타자만 상대하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4회초 제구력 난조와 수비 실책 등으로 한꺼번에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서재응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2볼넷.1삼진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소 이닝 만에 강판했다. 방어율은 3.09에서 3.35로 올라갔다.

한편 '서니'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는 프랑크 로빈슨 감독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로빈슨 감독은 지난 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김선우의 투구가 기대에 못미치자 "메이저리거의 투구라고 볼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고 다음 선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미쳤냐?"라고 반문했다. 감독의 신뢰를 철저히 잃은 것이다. 이쯤되면 메이저리그 잔류는 물론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경우 올시즌 내 재승격도 바라보기 힘들게 됐다.

이태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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