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메시, '페널티킥 어시스트' 논란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의 '페널티킥 어시스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메시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 24라운드 3-1로 앞선 후반 36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스페인 리그 개인통산 300호골에 한 골 남겨둔 메시는 예상을 깨고 슛 대신 오른쪽으로 살짝 공을 내주는 패스를 했고, 쇄도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날 자신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6-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단독 선두(18승3무2패·승점57)를 지켰다.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팀 동료 네이마르는 "훈련 때 메시와 이 장면을 연습했다. 사실 날 위한 패스였다. 수아레스가 가까이 있어서 골을 터트린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축구 규정상 페널티킥 키커는 뒤가 아닌 앞으로 볼을 차면 된다. 반드시 곧바로 슛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다른 선수들이 볼을 차기 전까지 키커가 먼저 다시 볼을 차지 않으면 된다. 이번 골 장면은 규정상 문제는 없다. 1982년 네덜란드 리그에서 요한 크루이프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메시의 페널티킥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이다. 상대 선수들이 짜증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규칙에 어긋난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우승 뿐만 아니라 경기를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고 팀원들을 감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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