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국회 연설을 한다.
북 도발 관련 국민단합 강조
특정 사안에 대한 연설 처음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4일 “북한의 도발에 맞서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국민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법 81조에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 시점으로 ‘16일 오전’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처음에는 “연설은 원칙적으로 수용하지만 16일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로 돼 있어 일정은 조율해야 한다”(김성수 대변인)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16일 대통령이 연설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17일로 늦추겠다”고 양보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후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에서 예산안 편성 등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지만 현안 때문에 국회에서 연설하는 건 처음이다.
신용호·위문희 기자 nova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