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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술마시고 고속도로 역주행 2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14일 음주상태로 고속도로를 역주하면서 이를 피하는 차량을 추돌한 뒤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로 신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설 연휴 둘째 날인 지난 7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방향 화응터널에서 갑자기 유턴한 뒤 당진방향으로 역주행, 이를 피하려던 차량 3대를 충격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신씨는 화응터널에서 5㎞ 가량을 역주행하다 대전방향 43㎞ 지점에서 다시 유턴, 정상적으로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공사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화응터널 안에서 흰색 스포티지 차량이 역주행하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차량번호가 ‘4’라는 것과 상향등을 점등한 채 달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단서가 없어 검거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스포티지 차량이 대전방향으로 정상 운행한 점을 들어 인근 고덕IC와 유구IC, 청양IC 등 22개 톨게이트의 진출입 기록을 분석해 신씨를 검거했다.

신씨는 경찰에서 “그날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거쳐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예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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