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부대 한국 추가 배치] 주한미군 북한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증강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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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을 한국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주한 미8군 사령부가 13일 밝혔다. 주한미군이 운용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30~40㎞의 고도에서 북한군의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하층방어용 미사일이다. 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기존에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96기)가 배치돼 있으며, 추가 배치로 요격능력이 더욱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사령부는 "미국은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적으로 전개했다"며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개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군 측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위치한 미 11방공포여단와 43방공포연대 1대대 D포대 병력이 한국에 전개해 오산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 35방공포여단과 함께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벤달 미8군 사령관은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미동맹으로 하여금 효가적이고 준비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유지할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고,이러한 연습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대비 태세를 보장할 수 있다"며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지속적이며 긴밀한 협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한미동맹의 공약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이번에 전개된 부대가 한미연합·합동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할 것이고 밝혔다. 특히 미측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detecting), 교란 (disrupting), 파괴(destroying), 및 방어 (defending)를 목적으로 하는 한미동맹의 총체적인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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