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아빠로 돌아오는 해리 포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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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소설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50·사진)이 9년 만에 해리포터 신작을 내놓는다.

조앤 롤링, 9년 만에 8권 출간 예정
마법부에서 일하는 중년으로 등장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초연될 신작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제I·II부’의 대본이 7월 말 대본책(script book)으로 출간된다.

연극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7월 30일 첫 막을 올리며, 책 배포는 주인공인 포터의 생일이자 조앤 롤링의 생일인 7월 3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연극은 예매가 시작된 지 8시간 만에 티켓 17만5000장이 모두 동났고 암표가 2200파운드(38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신작은 2007년에 출간된 7권『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다. 이번에 출간된 8권은 7권의 이야기로부터 19년이 지난 뒤 벌어진 일들을 다룬다.

 8권에 등장하는 포터는 단짝친구 헤르미온느가 아닌, 론 위즐리의 동생인 지니 위즐리와 결혼한다. 아들 둘(앨버스·제임스)과 딸 하나(릴리)를 둔 포터는 마법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연극에선 과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해리포터의 고뇌와 함께 자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본은 조앤 롤링 외에도 존 티파니 등 두 명의 작가가 의기투합해 저술했다. 롤링은 “연극을 보러 런던까지 올 수는 없지만 책으로라도 읽고 싶어하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대본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4억5000만 권이 팔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시리즈로 거둔 입장권 판매 수입은 70억 달러(8조3000억원)에 달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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