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뉴질랜드 골퍼 최초 론즈데일 컵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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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즈데일 컵을 건네 받은 리디아 고. [사진출처=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 인스타그램]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뉴질랜드 골퍼로는 처음으로 론즈데일 컵을 수상했다.

뉴질랜드 미디어인 라디오뉴질랜드뉴스는 10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2015년 론즈데일 컵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론즈데일 컵은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가 이전 연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혹은 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61년부터 시작된 론즈데일 컵의 54년(1977년 제외) 역사 동안 골프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4년에는 뉴질랜드 체육대상에 해당하는 핼버그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LPGA 투어 최연소 상금왕과 최연소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세계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섰다. 또 그는 자국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리디아 고는 필드 외에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6월 리디아 고 장학 프로그램을 시작해 어린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꿈나무들에게 선진 훈련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스윙 노하우도 전수해줬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이런 리디아 고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론즈데일 컵 수상자로 결정했다. 동시에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리디아 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도 오는 8월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는 “지난해 코스에서 정말 멋진 해를 보냈고, 올해도 이런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염원하고 있다. 론즈데일 컵을 받아서 무한한 영광이다. 올해 리우 올림픽 앞두고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뉴질랜드 팀을 위해서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치른 후 뉴질랜드로 건너 간 리디아 고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6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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