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포기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 깨닫게 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기사 이미지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4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라며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독한 긴급 대국민성명에서다.

박 대통령 긴급 대국민성명
“북, 평화 정착시킬 의지 없다”

박 대통령은 “유엔 제재가 논의되 는 와중에 또다시 도발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은 유엔 제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이 오직 북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매번 반복되는 북한의 긴장 유발과 도발 행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인민군위원회 연합·확대회의를 열어 “최고사령관이 가리키는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 교수는 “연합·확대회의는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상징하는 5월 노동당 대회를 앞둔 중간 점검 성격”이라며 “김정은 중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용호·전수진 기자 nov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