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전차, 버스 안내원…서울 옛 모습 9만8900개 보러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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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 1899년부터 70년간 도심의 주요 교통 수단이었다. [사진 서울시]

폐쇄된 서울역고가의 완공 때 모습, 종로 세운상가의 개장 풍경, ‘오라이’를 외치던 시내버스 여성 안내원…. 1950~80년대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검색 서비스 ‘서울사진아카이브’(photoarchives.seoul.go.kr)를 서울시가 4일 공개했다.

1950~80년대 사진아카이브 공개
시기·주제·지역별 검색 메뉴 갖춰

‘서울의 사진 보관소’라는 뜻인 서울사진아카이브에는 약 9만8900점의 옛 사진이 담겨있다. 50년대 559점, 60년대 1만9510점, 70년대 2만9680점, 80년대 4만9115점으로 구성돼 있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서울시 직원들이 업무상 이유로 촬영한 옛 사진을 모아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년 이후 사진은 올해 안에 추가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출처만 밝히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검색 메뉴가 시기·주제·지역별로 구분돼 있다. 기간을 정해 그 시기에 일어난 주요 행사와 사건을 볼 수 있다. 경제·교통·문화·안전·정치 등의 주제에 따라 살펴볼 수도 있다.

‘사진 컬렉션’ 메뉴로 가면 서울의 근현대사를 20개 주제로 정리한 내용이 있다. 60년 3·15 부정선거 이후 시행된 직접선거 모습,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현장 등이 담겨 있다.

서울 시민의 달라진 생활상을 일러스트와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한 동영상 ‘서울살이’, 지난 60년간의 인구변화와 자동차 등록 추이 등을 자세히 담은 동영상 ‘서울시민’도 눈길을 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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