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아 투자위험은 높지만 금리가 높은 채권들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19일부터 LG카드유동화채권(ABS) 10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 LG카드의 기업어음(CP)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며, 회사채 신용등급은 A0이다. 만기는 6개월 또는 9개월이며 금리는 각각 연 4.7%, 4.9%다.
이 회사가 이달초 내놓은 '스키돔 유동화 1-1'(BBB- 등급, 연 7.5%)은 발행물량 500억원어치가 판매 개시 20초만에 동이 났다. 지난달 판매했던 '트루프렌드 1-3'(연 6%), 'DS 해운대'(연 7.1%)채권도 수백억원치가 판매 당일에 다 팔렸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요즘 조건이 좋은 채권들은 나오는 당일 매진되고 있다"며 "개인이 이런 채권을 사려면 미리 증권사 직원 등을 통해 정보를 알아두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관계자도 "은행보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 지난해보다 20%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개인을 대상으로 채권영업을 하는 증권사는 동양종금증권.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 등 몇 곳 안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주로 신용등급 AAA~A급 채권을 다루며, 18일 현재 '뮤직온 제1차 ABS1-7'(AAA 등급, 연 3.80%)과 '동문 굿모닝힐 1차유1-2'(AAA, 연3.78%)등을 판매하고 있다.
윤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