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 6.1%가 결정타…수출 부진 기업실적도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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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정부 단기 부양책의 약발이 다하면서 경기 회복세엔 제동이 걸렸다. 수출 부진으로 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같은 대표 기업의 실적도 쪼그라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3% 성장하며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한 분기를 버티지 못하고 0%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며 건설 투자가 전 분기보다 6.1% 줄어든 게 결정타였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2.6%에 그쳐 2012년(2.3%) 이후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번 주부터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하는 주요 기업도 실적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3579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떨어진 6.9%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890억원을 기록, 7분기 연속 이어가던 ‘1조원대 영업이익’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6255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줄었다.

손해용·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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