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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골프를 허하라…‘디오픈’156년 규제 푸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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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필드의 패셔니스타’ 이안 폴터(40·잉글랜드)는 2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골프장에서 개막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을 앞두고 반바지를 챙겼다. 유러피언투어가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 허용 논의

반바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폴터는 “지금은 1990년이 아니라 2016년이다. 낡은 룰을 바꿀 때 골프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연습 뿐 아니라 대회 때도 반바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바지 허용은 선수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1월 중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유라시아컵의 유럽팀 단장 대런 클라크(48·북아일랜드)가 섭씨 40도의 날씨에 “연습 때 만이라도 반바지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보수적인 영국왕실골프협회(R&A)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1860년 시작된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4일 “내년 디오픈부터 반바지 허용을 논의하겠다” 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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