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FP통신, 올해 평양지국 개설…"북한 대외 이미지 개선 위한 조치인 듯"

중앙일보

입력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가 올해 북한 평양지국을 개설한다.

AFP 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AFP 평양지국 개설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FP 평양지국은 올해 중반 개설될 예정이며, 지국이 설립되는대로 북한 관련 기사와 사진, 영상 등을 송고한다. 이를 위해 북한의 사진과 영상 기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평양에는 일본의 교도통신, 중국의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이 지국을 두고 있다. 서방 언론으로는 미국 AP통신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다음해인 2012년 1월 평양지국을 개설한 바 있다.

AFP 평양지국이 들어서면, 서방 언론으로는 AP통신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셈이다. 미국 뉴스 채널 CNN도 평양지국 개설을 희망해왔지만 아직까지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AFP 통신은 북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평양지국 개설을 계속 추진해왔다. AFP 엠마뉘엘 어그 회장은 2013년 12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평양에 특파원을 보내거나 지국을 개설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이번 AFP 평양지국 개설과 관련해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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