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부모' 여동생은 태연히 학교보내..."이게 말이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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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화면 캡쳐)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부모에 대한 수사에서 숨진 A군이 부모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6일 첫 수사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에 있다"면서 "A군 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부모 모두 살인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의 부모는 아버지가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 반복적으로 체벌한 사실을 경찰 에게 시인했다. 하지만 부모 모두 살해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A군의 아버지는 "2012년 10월 초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씻기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가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며 "이후 아들이 깨어났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간 방치했고 같은해 11월 초 숨졌다"고 밝혔다.

A군의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면서 "남편의 권유로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숨진 A군의 동생은 아무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사실은 물론이고, 존재자체도 철저하게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군의 아버지에 대해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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