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불법체류자 살해사건 피의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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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

 
경기 화성 ‘중국인 불법체류자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함께 살던 중국인으로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Z씨(44ㆍ중국 국적)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Z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숙소에서 같이 살던 왕모(37ㆍ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Z씨는 왕씨가 세탁한 옷을 거실 바닥에 말리는 행위를 문제삼았고 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살해했다. 숙소는 방 3개에 거실 1개짜리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하는 중국인 노동자 10여명이 함께 생활해왔다. 사건 당시 8명이 숙소에 있었으며 모두 방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Z씨는 범행 후 잠적했으나 이날 정오쯤 경기도 의정부시 한 식당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Z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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