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수도권 첫 탈당… 김윤주 경기 군포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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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경기도 군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김 시장은 6일 오전 9시20분 군포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민주를 탈당했다. 김 시장은 “정치의 실종으로 인한 혼란과 경제적 무능이 국민의 희망과 삶을 송두리째 짓누르고 있다”며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정당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이 정쟁만을 일삼은 채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희망과 책임지는 정치는 찾아볼 수 없다. 지방자치마저 정치판으로 물들이고 시민을 외면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정당에서 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내년 총선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군포시를 혼탁한 정치와 결별시키고 시민이 행복한 안전한 행복도시로 만들어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김 시장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후 1968년 상경했다. 이후 친척이 운영하는 벽돌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호떡장사와 막노동 등 안해 본 일이 없다. 이후 1973년 에어컨 제조회사에서 일하면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1988년 군포시장에 당선됐다 2006년 낙선, 2010년에 다시 재선에 성공했다.

군포=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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