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학생건강검진 형식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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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방 병원 소아과에 근무하는 전문의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생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러나 이 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혈액.소변 검사의 경우 이상 소견이 발견될 때 병원 방문을 권유하지만 강제성이 없으므로 실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학생들 가운데 예상 외로 빈혈이 많지만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정확한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와 이에 따른 추적 관찰도 절실하다.

기왕에 비용을 들여 학생들에게 성인검진과 마찬가지로 혈액.소변 검사 등의 검진을 하고 있다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학생건강검진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서정호.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