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뉴스] 두다리 잃은 하중사 걸어서 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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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진급예정)가 29일 퇴원했다.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하 중사는 조금 불편해 보였지만 퇴원을 지켜보기 위해 로비에 모인 취재진과 병원관계자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왔다.

지난 5개월 동안 수술과 재활을 거친 하 중사는 "힘들었지만 다시 걸을 수 있는데 감사하다"며 "응원해주신 국민 덕분에 용기를 잃지 않고 웃을 수 있다"고 퇴원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야전에서 뛰고 작전도 나가고 싶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며 "제 조건에 맞춰 최선을 다해 군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한 하 중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마무리 치료를 받은 뒤 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글=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영상 편집=엄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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