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 혜리, 내리막→오르막 반전 인생곡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혜리가 데뷔 6년 차에 인생작을 만났다. 다양한 세대 시청자들에게 고루 사랑받으며 '연기돌'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사실 혜리가 소속된 걸스데이는 데뷔 3년 차까지 제대로 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중 기회가 왔다. 2013년 걸스데이는 걸그룹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혜리는 2014년 앙탈 애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는 연기력 우려를 딛고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혜리의 올해 나이는 만 21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혜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리해봤다.

기사 이미지

▶혜리, 걸스데이 새 멤버로 데뷔
걸스데이는 5인조 멤버로 구성, 2010년 7월 타이틀곡 '갸우뚱'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원년멤버인 지인, 지선이 탈퇴하고 혜리와 유라가 영입됐다. 혜리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걸스데이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의 4인조 (소진, 민아, 유라, 혜리) 체제는 2012년에 완성됐다. 걸스데이는 4인조로 구성된 후 무명 시절을 딛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반짝반짝'과 '한번만 안아줘' 등 경쾌하고 풋풋한 노래로 조금씩 존재감 드러냈다.

기사 이미지

▶연기 첫 도전 나서…아쉬운 조기종영
혜리는 2012년 SBS 주말극 '맛있는 인생' 장미현 역 통해 연기돌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교 많고 귀여운 막내딸 캐릭터였다. 혜리는 첫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으로 연기를 소화해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했다. 제대로 된 연기 맛을 보기도 전에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기사 이미지

▶20살 된 혜리 '섹시' 콘셉트로 이미지 변신
혜리가 소속된 걸스데이가 포텐 터뜨린 것은 데뷔 2년 8개월 만에 발표한 생애 첫 정규앨범 '기대해'(2013)였다.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며 남심을 자극했다. '기대해'에 이어 '여자 대통령', '썸씽'까지 연속 히트하며 걸스데이는 걸그룹 경쟁에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다졌다. 팀의 막내였던 혜리가 20살이 되면서 섹시미가 부각된 걸스데이는 한층 성숙해졌다. 혜리는 시선을 압도하는 각선미로 화려한 성인식을 치렀다.

▶8개월 짧은 공개 열애
'기대해'를 통해 걸스데이 주가가 상승하고 있던 찰나에 혜리는 공개 열애를 했다. 본인이 원한 공개 열애는 아니었다. 데이트 중인 사진이 포착되면서 열애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연인이었던 토니안과의 나이 차는 무려 16살. 적잖은 나이 차로 크게 이슈가 됐다. 그러나 길게 가지는 못했다. 2013년 11월 공개 열애 8개월 만에 결별했다.

기사 이미지

▶앙탈 애교로 혜리 존재감 우뚝
혜리는 2014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1기 출연자 중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는 교관과 헤어지던 중 그간의 서운함을 토로하며 앙탈 애교를 부렸다. 이 애교는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다. 유튜브 조회 수는 방송 이틀 만에 100만에 육박하며 걸스데이가 아닌 '혜리'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기사 이미지

▶'응답하라 1988' 헤로인 등극
앙탈 애교로 인기의 중심에 있을 때 혜리는 연기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깜찍 발랄한 여고생 이예희로 연기에 재도전했다. 이어 SBS '하이드 지킬, 나'를 거쳐 인생작인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의 헤로인 성덕선 역을 꿰찼다. 혜리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첫회부터 실감 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드라마의 인기 상승과 함께 광고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혜리는 21개가 넘는 광고를 계약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한 달 반 동안 광고만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혜리는 데뷔 5년 만에 노래는 물론 연기력까지 겸비한 대표 연기돌로 성장했다. 인생작인 '응답하라 1988'를 기반 삼아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