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 주택가 균열, 지하누수 때문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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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 은평구 녹번동 주택가 균열 사고는 지하 누수(漏水)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평구청과 안전점검을 벌인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우종태 교수는 “문제가 생긴 지역 인근의 공사장에서 오래된 맨홀이 발견됐는데 그곳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흙이 물을 머금으면서 토압(土壓)이 달라졌고, 이로 인해 경사지 지지대와 주택들이 기울어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녹번동에서 8채의 집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대피했다. 은평구청은 맨홀의 누수가 인근에서 진행돼 온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 때문인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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