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작품상, 케이퍼필름 '암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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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이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해 말 출범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제정한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22일 경기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암살’을 제작한 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는 “1930년대 영화는 흥행이 어려운데다 영화 콘셉트가 최동훈 감독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 9년 동안 준비해 진행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서 그 노고를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품상 시상을 한 태흥영화의 이태원 대표는 “1994년 한국 영화의 스크린 쿼터를 지키기 위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만들었는데 요즘 500만, 700만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모으는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만들어진다. 후배 제작자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올해 공로상은 동아수출공사의 이우석 회장이 수상했다. 이 회장은 “영화의 영자도 모른 채 영화 제작을 시작했고, 100편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영화 85편을 만들고 은퇴를 했지만 아들(이호성 대표)이 남은 15편을 제작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명필름 이은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5년 1000만 관객의 한국 영화가 3편이나 등장하는 호사가 있었으나 중소 영화들은 개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올해 영화계를 평했다.

이날 행사에는 kth 오세영 대표,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 영상자료원 류재림 원장, 류승완 감독, 조철현·이송원·오승현 작가와 최영환 촬영감독, 홍승철 조명감독, 김상범·김재범 편집감독, 최태영 음향감독, 정두홍·정윤헌 무술감독, 용필름 박태준 프로듀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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