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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질주하는 3000명의 산타클로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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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수천 명의 산타클로스가 이탈리아 밀라노 한복판을 질주했다. 어린 아이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약 3000명의 시민들이 붉은색 모자와 외투, 바지를 입은 채로 ‘밥보러닝(Babborunning)’에 참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자들이 약 5km의 거리를 뛰는 동안 길거리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선물을 건넸다. 고아원과 양로원에 전달될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은 약 2만5000유로(약 3250만원)로, 자선단체를 통해 연말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한 미켄 마르샤(32·여)는 “어떤 형태로든 나보다 조금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응원하고 싶었다”며 “밥보러닝은 내가 단지 5km를 뛰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도움이 줄 수 있는 행사라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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