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트럼프…"트럼프를 우주로~" 해시태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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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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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를 우주로 보내 버리자는 해시태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발단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였다. 2013년 베저스가 인수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를 하자 트럼프는 “아마존이 WP의 손실을 이용해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베저스를 탈세범으로 몰아붙였다. 발끈한 베저스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마침내 트럼프에 의해 쓰레기더미가 돼 버렸다. 그를 위해 블루오리진 로켓 좌석을 비워놓겠다”고 적은 뒤 ‘트럼프를 우주로 보내자(#sendDonaldtospace)’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블루오리진은 베저스가 창업한 민간우주선 업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우주선을 발사시킨 발사체가 발사장으로 되돌아오는 실험을 성공시켜 우주탐사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이 해시태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켓에 매달려 우주로 날아가는 트럼프의 모습을 합성한 그림이 인기를 얻는가 하면, “편도 탑승권만 줘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트윗도 올라왔다. 트럼프가 우주복을 입은 채 “불법 이주 외계인들이 내 와이파이를 훔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합성그림도 등장했다. 이주민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트럼프의 발언을 비꼰 것이다.

“스페이스X에 태워 보내는 것이 낫겠다”는 트윗도 있었다. 스페이스X는 전기차 테슬라 창업자인 앨런 머스크가 만든 민간우주선 업체로 지난 6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생필품을 실은 무인우주선을 발사했지만 폭발했다. 트럼프를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농담인 셈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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