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균 영장집행] 한상균 "조계사에 죄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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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상균 영장집행

'경찰 한상균 영장집행'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해있는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법스님과 출두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다만 시점에 대해서 서로 충분히 논
의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기자회견 직후다.

앞서 조계종 화쟁위는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두 시간 가량 회의를 연 뒤 "야당이 노동 관련법을 연내 처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확정한 만큼, 한 위원장이 야당과 국민을 믿고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글에서 "야당은 비정규법 두개는 당론으로 반대하고 나머지 3개는 합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전국민적 재앙인 노동개악을 반대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화쟁위에서 말한 '야당의 노동 관련법 개정 당론'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사실상 조계사 밖으로 자진 출두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도들의 소동에 대해선 "오늘도 경내외에서 소란과 충돌이 있음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불편을 온전히 감내해야 하는 조계사 스님과 직원님, 다수 신도님들께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조계사 신도로 구성된 '회화나무 합창단' 소속 여성 신도 50여명이 관음전 4층으로 들어와 "왜 약속한 6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거냐" "한상균 나오라"며 문을 두드리는 등 1시간 가량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경찰 한상균 영장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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