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과업체 ㈜롯데(LOTTE Co., LTD)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ㆍblock deal) 방식을 통해 한국 롯데제과의 지분 2.1%(2만 9365주)를 매입했다고 4일 공시했다. ㈜롯데가 글로벌 제과시장에서 한국 롯데제과와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ㆍ㈜롯데 양사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제과업체로서 해외시장 네트워크 및 유통채널 공유, 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R&D) 협력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제과시장의 성장둔화로 인해, 현재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인 ㈜롯데는 롯데제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원롯데’를 꾸준히 주장해온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액션으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한일 롯데그룹을 접수한 신 회장은 한일 롯데의 통합경영 및 시너지 창출에 대해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 9월 국정 감사에서는 “한ㆍ일 롯데제과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많이 협력해왔고 시너지도 있었다. 세계 제과시장에서 두 회사의 순위는 30위 정도지만, 두 회사를 합쳐서 생각하면 7~8위 정도의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