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걷어낸 아파트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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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에 아스팔트가 사라진다.

 LH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와 주차장을 아스팔트 대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그린주차장’과 자연형 도로’로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 일조시간, 주차시간, 차도, 보·차혼용도로 등에 따라 잔디·콘크리트·석재·목재 등을 조합해 포장한다.

 친환경적인 포장으로 아스팔트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발생이 줄고 공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LH는 보고 있다. LH가 소비하는 연간 4만5000t의 아스콘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1200t이다. 새로운 공법에 쓰이는 자재가 아스팔트보다 저렴해 연간 203억원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LH는 그린주차장과 자연형 도로의 자재·공법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린주차장과 자연형 도로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대구 옥포 B-1블록 공공임대주택에 시범적으로 적용된 뒤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LH 공공주택사업처 이금복 부장은 “그린주차장과 자연형 도로 공법은 친환경·원가절감형이어서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기술개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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