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누는 기업] 삼성전자, 청각장애아동 인공와우 수술 청소년까지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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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여름휴가를 대신해 해외봉사활동을 한다. 201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까지 1100여 명이 참여했다. 콩코민주공화국의 현지 주민이 올해 봉사단이 만들어 보급한 태양광 충전 LED랜턴을 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사랑의 후원금’ 11억4000만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 조성된 22억8000만원을 삼성서울병원에 전달했다. ‘삼성 인공와우 지원사업 3단계 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소득 청각장애아동의 인공와우 수술·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1단계로 2006~2010년에 120명에게 19억원, 2단계로 2011~2014년에 100명에게 17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3단계로 2018년까지 22억8000만원으로 100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 환아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하고 언어치료도 병행한다. 삼성전자 안재근 부사장은 “3단계에서는 대상을 아동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기존 한쪽에서 양쪽으로 수술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9월 1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시의 청소년 자립훈련공간을 개소했다. 임직원들이 150억원을 기탁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업 모형에 대한 연구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1년여의 준비 끝에 열매를 맺은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통합지원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산과 강원도에서도 개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여름휴가를 대신해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란 프로그램으로 자원 임직원 중 선발해 1주일간 해외봉사활동을 펼친다. 연차를 사용해야 함에도 매년 약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다. 2010년부터 6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까지 11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아제르바이잔·콩코민주공화국·잠비아·베트남·멕시코·우즈베키스탄·네팔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165명, 대학생 봉사단 ‘나눔Volunteer 멤버십’ 20명 등 230여 명이 참여해 IT교실 구축, 소프트웨어와 IT 교육 등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회사의 기술과 임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해 전 세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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