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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날까지 YS 서거 보도 안 한 북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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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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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오른쪽)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 [사진공동취재단]

26일 YS가 떠나가는 길에 해외 조문단과 주한 외교사절들도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본국에서 조문단을 파견한 나라는 일본·카타르·스리랑카·바레인 등 4개국이다. 일본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조문사절을 이끌고 영결식에 참석했다. 누카가 회장은 일본 여당 자민당 내의 대표적인 지한파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일본·카타르 등 4개국서 조문단
시진핑·메르켈 등은 조전 보내

 카타르는 무함마드 빈살레 알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파견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와산타 알루위헤어 농림부 정무장관이 왔다. 바레인에선 왕족이자 국영석유가스회사(Banagas)의 최고경영자(CEO)인 무함마드 빈 칼리파 알 칼리파가 영결식에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가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에는 4강 대사를 포함, 96개국 대표(주한 대사 74명과 대사대리 22명)와 5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11개국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조전(弔電)을 보내왔다. 외교부가 재외공관에 설치한 조문소에는 24일 현재 주재국 주요 인사와 교민 등 2000여 명이 조문했다.

 북한은 26일까지도 조전은 물론 YS의 서거 소식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조문사절단을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조문단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

유지혜·안효성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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