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년부터 경찰공채시험 경쟁률과 커트라인 공개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경찰공채시험의 합격선(커트라인)과 경쟁률이 공개된다. 저소득층에게 경찰공채시험 응시료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정부 취지에 맞춰 경찰공무원 공채시험의 합격선과 경쟁률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공채시험은 필기시험과 신체검사, 체력·적성검사, 면접 심사 등으로 이뤄진다. 경찰청에서 시험을 총괄하며, 지방경찰청별로 채용인원을 정한다.

통상 연 2회 공채시험을 실시하는 데 올해에는 3차례 실시했다. 올해 9월 치뤄진 3차 시험에는 6만3000명이 응시했다. 선발인원은 2013년 5714명, 2014년 6542명, 2015년 762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공채시험은 일반 공무원 시험이나 교사 임용시험 등과 다르게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청은 미공개 이유로 커트라인이 낮은 지방청으로 응시자가 몰린다는 점 등을 들어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경찰시험 응시인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합격선과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라며 "이미 지방에서 시험을 관리하는 지방교육청이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응시 현황이 제공되고 있는만큼 다른 시험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공채시험의 커트라인과 경쟁률을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산점 항목, 체력검점 기준표 등 기본적인 시험 정보도 온라인 공고문을 통해 공개되게 됐다. 그 동안 경찰시험은 해당 항목을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와 경찰청은 경찰공채시험에 저소득층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공무원 채용 시험에는 저소득층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가 마련돼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