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탈옥 땅굴 돈 댄 부하… 바로 그 감옥에 갇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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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호아킨 구스만이 탈옥한 1.5㎞ 길이의 땅굴 [AP=뉴시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옥을 금전적으로 도운 인물이 경잘에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누엘 트릴로라는 이 인물은 지난 7월 구스만이 1.5㎞ 길이에 달하는 터널을 만들어 탈옥하는데 돈을 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트릴로는 마약 조직인 시나로아 카르텔의 재정적인 부분을 담당했던 인물로 탈옥을 위한 자금을 조달했다. 그 밖에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차명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한 혐의도 받고 있다. BBC는 트릴로가 구스만이 갇혀 있던 바로 그 감옥(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 갇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감옥 간수 등 30명이 넘는 인물이 구스만의 탈옥과 관련해서 체포됐다.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 체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380만달러(44억원)를 지불하겠다고 밝히고 그의 행방을 쫒고 있다. 현재 구스만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남부 국경 산악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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